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한식이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한국 음식이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으며, K드라마, K팝과 더불어 K푸드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한식이 유럽인의 입맛을 어떻게 사로잡았는지 대표 도시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 이어서 유럽에서 사랑받는 한식 요리를 소개하겠습니다.
미식의 도시, 파리가 인정한 한식의 매력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미식의 나라로 불리며, 자국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편입니다. 그런 프랑스, 그중에서도 수도인 파리에서 한식이 통하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현상입니다. 최근 몇 년간 파리에는 고급 한식당부터 길거리 음식까지 다양한 형태의 한식 매장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파리 시민들이 한식을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발효 음식’에 대한 관심입니다. 김치, 된장, 고추장과 같은 발효 재료가 프랑스에서 웰빙 식품으로 인식되면서, 자연스럽게 한식에 대한 이미지도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프랑스 요리와는 또 다른 방식의 풍미와 밸런스를 가진 한식은 프랑스인의 미각에 새로운 자극을 주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파리에서는 K드라마 팬들을 중심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태원 클라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같은 드라마에 등장한 음식을 직접 맛보기 위해 한식당을 찾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 대표적입니다. 프랑스 현지인뿐 아니라 다양한 유학생, 여행자들이 파리 내 한식당을 방문하며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파리의 요리학교에서 한식 교육과정을 개설하거나, 한식 셰프가 프랑스 요리사와 협업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교류는 단기적인 유행이 아니라 한식이 미식 문화로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다문화 도시 런던, 트렌드가 된 한식
영국 런던은 다양한 민족이 모여 사는 다문화 도시로, 외국 음식에 대한 수용성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그런 런던에서 한식이 단순한 ‘이국적인 음식’을 넘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한식당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런던 중심가에는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고급 메뉴를 갖춘 K푸드 전문 레스토랑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한식이 인기를 끄는 배경 중 하나는 ‘비건 트렌드’와 맞닿아 있는 식재료 구성입니다. 나물, 채소, 두부 등 식물성 재료가 풍부한 한식은 영국인의 건강식 트렌드와 잘 어울립니다. 김치전, 비빔밥, 불고기 샐러드와 같이 영국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된 메뉴들은 현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런던의 MZ세대는 한류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새로운 음식 문화에 대한 수용이 빠릅니다. 유튜브, 넷플릭스에서 본 한국 드라마 속 음식을 실제로 경험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SNS에서 한식 사진이 자주 공유되며 바이럴 효과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영국의 한식당들은 단순한 식사를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K팝 음악이 흐르는 매장, 한국식 술과 함께 즐기는 야식 메뉴, 전통 식기를 사용하는 디테일까지 고객의 경험을 중시한 마케팅이 런던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한국 셰프뿐 아니라 한식을 공부한 현지 셰프들의 참여도 활발해지고 있어 한식의 로컬화가 점차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푸드는 이제 ‘힙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고,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럽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식 요리 TOP 5
유럽에서 인기를 끄는 한식 요리는 한국인의 시각과는 조금 다른 포인트가 있습니다. 유럽인은 매운맛에 약한 편이기 때문에 너무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가진 요리를 선호합니다. 가장 인기 있는 대표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불고기: 달콤하고 짭조름한 양념의 소고기 요리는 프랑스, 영국 모두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양념의 밸런스가 유럽인의 입맛과 잘 맞고, 고급스러운 느낌도 있어 고급 레스토랑 메뉴로 자주 등장합니다.
2. 비빔밥: 다채로운 색감과 채소 구성, 그리고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비벼 먹는 재미까지 갖춘 비빔밥은 특히 채식주의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고기 없이도 충분히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유럽 시장에서 호응이 좋습니다.
3. 김치전 & 해물파전: 전은 유럽인의 와인이나 맥주와도 잘 어울리는 안주형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 그리고 발효된 김치의 풍미가 유럽 미식가들에게도 통하고 있습니다.
4. 잡채: 달콤한 간장 양념에 볶은 당면 요리는 유럽인들에게 친숙한 면요리의 한 종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채소가 함께 어우러지는 구성은 영양과 비주얼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5. 김치: 단독 음식보다는 곁들임 반찬으로 제공되는 김치는 이제 유럽 식탁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메뉴가 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유럽인들도 점차 발효 음식의 매력에 빠지고 있으며, 김치만 따로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